[대화록 회고] 조금씩 나아지면서 희망을 가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한 문장 앞에서 멈추게 되더군요. '잘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실제로는 그 사람이 잘 살고 있지 못하다' 이 말을 마주치고 가면서 맥락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바라보고 잘 살고 있다고 말하는 거 아닐까? 이 문장을 내면아이에게 한 번 얘기해봐야 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얘기하기도 전에 내면아이가 먼저 물어보았습니다. 이제야 서서히 숨을 쉬고, 천천히 일어서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질문을 하는게 당연할 것입니다. 그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해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현재 느낌으로 봤을 때는 '잘 살고 있는 방향으로 서서히 틀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