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아이 18

‘내가 생각하는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 내면아이와의 대화 [7/1]

[대화록 회고] ​ 이번을 마지막으로 [내면아이와의 대화] 연재를 마무리짓고자 합니다. ​온전히 내면아이가 건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제 내면에 있었던 일들을 살펴보는 것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고통이 없는 것이 아니었지만 이조차도 유익했습니다. 여전히 제 안에 많은 내면아이가 잠자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저 내면아이들을 향해 말을 건네고 귀를 기울이려고 합니다. ​ 이 날은 블로그 조회수를 보면서 신기했습니다. '여사제 타프티'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 인기를 끌어서 조회수가 올랐습니다. ​ 평소에는 찍히지 않았던 조회수였기에 신기했습니다. 물론 며칠 지나고 평균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내 블로그는 보물 창고이고, 계속해서 보물을 쌓으면 ..

내면아이 2023.03.10

“수백 가지의 상자” - 내면아이와의 대화 [6/30~7/1]

[대화록 회고] ​ 자기기만이라는 상자 안에 빠져 보신 적 있으신가요? ​ 저자 : 아빈저연구소 출판 : 위즈덤아카데미 발매 : 2016.10.03. 이 상자는 교묘하게도 여기저기 다 있습니다. 제가 만들었다고는 했지만 이렇게나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상자에서 빠져 나올수록 삶이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처음 이 개념을 접했을 때랑 지금이랑 완전히 느낌이 다릅니다. 인제 좀 숨통은 트인다는 느낌은 받습니다. ​ 그래도 여전히 자기기만 상자에 빠집니다. 오늘 (8/2)도 커다란 자기기만적 상자에 빠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지금 상황이 나쁘지 않고 충분하다. 만족스럽다는 자기기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혼자서 처리 못하면 무능력하다는 자기기만' 회..

내면아이 2023.03.10

‘아픔에 대해 환영하기’ - 내면아이와의 대화 [6/26]

[대화록 회고] ​ 부정적인 감정마저 환영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위대한 시크릿]을 읽으면 이 놀라운 구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위대한 시크릿저자론다 번출판알에이치코리아발매2021.03.25. ​ 시크릿을 접할 때 '긍정적인 주파수에 맞춘다'는 것은 이해했지만 부정적인 요소를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저자도 그렇게 생각했던 거로 보입니다. ​ 하지만 저자도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고 스승께 배움을 받으며 부정적인 것조차 온몸으로 환영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 저도 부정적인 것을 멀리 하는 것이 이롭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멀리 할수록 반대 급부로 내면아이에게 짐을 씌우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정적인 것, 긍정적인 것. 사실 이 모든 것은 내 마음이 구별해서 받아들이..

내면아이 2023.03.10

‘알아차림이 곧 나다’ - 내면아이와의 대화 [6/23]

[대화록 회고] ​ '알아차림이 곧 나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론다 번의 [위대한 시크릿]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것을 알게 된 이후로 내면아이와의 대화가 점점 짧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감정, 생각, 주변의 것 모든 것에 대해서 '관찰'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삶에 항복하라!'는 말과 같은 의미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내면아이가 ​ [6/23 내면아이와의 대화] ​ 나: 내면아이야, 안녕? 내면아이: 안녕? 나: 지금 [위대한 시크릿]이라는 책을 읽고 있어. 너무 놀라운 이야기가 나와서, 너랑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 내면아이: 응. 나: ‘나는 곧 알아차림이다’라는 말이 주제더라고. 그러니까 나의 몸과 마음, 구성하는 모든 것은 ..

내면아이 2023.03.10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다” - 내면아이와의 대화 [6/21]

© rolandsvarsbergs, 출처 Unsplash ​ [대화록 회고] ​ 이전 대화와 비교해보니 내용이 다릅니다. 처음에는 상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면 이 때는 밝고 희망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게 치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들과 마음껏 자연 속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으니 말입니다. ​ 한편 이번 주 월요일 경에 새로운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세상에 살던 분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몸이 흥분과 떨림으로 남았습니다. 물론 그 때는 당혹감과 창피함, 긴장감 등의 감정들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이 감정에 대해 온전히 느껴주고, 바라보니 저절로 사라집니다. 감정이 사라진 영역에 새로움으로 가득 찬다고 느낍니다. 그러고 나서 지금 이 글을 읽어보니..

내면아이 2023.03.10

극도의 탈진을 느끼다 - 내면아이와의 대화 [6/17]

[대화록 회고] ​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탈진을 느끼신 적이 있을까요? 많이 그랬습니다. 저는. 돌이켜보면 탈진이 오는 신호가 있는데 무시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감당을 못하고 병이 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주는 유독 탈진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여러 가지 악습들과 생각들이 저를 덮칩니다. 나쁜 걸 알면서도 은근히 즐기고 있다는 게 좀 더 적절하리라 봅니다. 내면아이도 힘들어했고 상처를 받을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날은 정말 특별한 날로 기억을 할 것입니다. 이 날은 내면아이가 저를 향해 소원을 하나 빌었기 때문입니다. '힘들지 않았으면, 자기 상처가 다 아물었으면 한다'고 말입니다. ​ 머리가 띵 하는 것처럼 맞았습니다. 사실 대체로 제가..

내면아이 2023.03.10

어둠을 탐험하기 시작하다 - 내면아이와의 대화 [6/16]

[대화록 회고] ​ 내면아이로부터 믿음을 받은 것일까요? 제 손을 잡으면서 나를 믿는다는 말을 합니다. ​ 내면아이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제 안의 어둠을 탐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건강해지면서, 힘을 얻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기만 했었다는 것을 사실대로 인정하게 되면서 역설적이게도 비로소 제 손을 잡기 시작합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것처럼 내면에 빛과 어둠이 존재합니다. 이전에는 이 어둠을 무서웠고 거기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어둠이 무서우나 이 덕분에 빛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합니다. ​ 내면아이가 어둠으로 가고 싶다는 얘기는 비로소 제가 꽁꽁 숨겨두거나 처리하지 못했던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을 대면하겠다고 용기를 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면아이가 생각보다 강인할 수도 있..

내면아이 2023.03.10

자기기만이 내면아이를 분노케 하다 - 내면아이와의 대화 [6/15]

[대화록 회고] ​ 하얀 거짓말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의사들이 그 일을 많이 겪는다고 합니다. 생명이 몇 개월 뒤면 끝나는 환자에게 진실을 말해야 할지 아니면 거짓을 말하고 환자를 안심시켜야 할지 갈림길에서 크나큰 고민을 한다고 합니다. ​ 제 경우에는 이 정도는 아닙니다. 사람의 목숨이 넘나드는 수준은 아니니까요. ​ 다만 스스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자기기만하지 않는 것'이라고 다짐했기에 하얀 거짓말을 한 순간 내면아이가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진실을 추구하면서 살겠다고 결심하고 훈련하려 노력했기에 더 심한 것일 겁니다. ​ 사실 부끄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아니, 잘 모르겠다는 말이 좀 더 정확..

내면아이 2023.03.10

에고/내면아이/나와의 삼자 대면 - 내면아이와의 대화 [6/7]

[대화록 회고] 에고가 있습니다. 위키백과에 에고(자아)에 대한 정의가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 에고: 생각, 감정 등을 통해 외부와 접촉하는 행동의 주체로서의 '나 자신'을 말한다. ​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내면아이와 연관시킬 경우 의미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만들어낸 왜곡된 인식 기제라고 말입니다. ​ 이것이 꼭 나쁜 것이냐?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페르소나, 자신이 만들어낸 가면과도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 여기서 딜레마가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나를 살리기도 하지만 나를 죽이기도 합니다. 마치 범죄자 소탕을 위해서 다른 범죄자의 협력을 받는 것 같다고 할까요? 에고를 어찌 해야 될지 ..

내면아이 2023.03.10

진짜 잘 살고 있나 궁금하다 - 내면아이와의 대화 [6/11]

[대화록 회고] ​ 조금씩 나아지면서 희망을 가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한 문장 앞에서 멈추게 되더군요. ​ '잘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실제로는 그 사람이 잘 살고 있지 못하다' ​ 이 말을 마주치고 가면서 맥락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바라보고 잘 살고 있다고 말하는 거 아닐까? 이 문장을 내면아이에게 한 번 얘기해봐야 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얘기하기도 전에 내면아이가 먼저 물어보았습니다. 이제야 서서히 숨을 쉬고, 천천히 일어서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질문을 하는게 당연할 것입니다. 그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해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현재 느낌으로 봤을 때는 '잘 살고 있는 방향으로 서서히 틀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내면아이 202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