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회고] 내면아이로부터 믿음을 받은 것일까요? 제 손을 잡으면서 나를 믿는다는 말을 합니다. 내면아이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제 안의 어둠을 탐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건강해지면서, 힘을 얻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기만 했었다는 것을 사실대로 인정하게 되면서 역설적이게도 비로소 제 손을 잡기 시작합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것처럼 내면에 빛과 어둠이 존재합니다. 이전에는 이 어둠을 무서웠고 거기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어둠이 무서우나 이 덕분에 빛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합니다. 내면아이가 어둠으로 가고 싶다는 얘기는 비로소 제가 꽁꽁 숨겨두거나 처리하지 못했던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을 대면하겠다고 용기를 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면아이가 생각보다 강인할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