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 대사님

비워두기, 그것이 전부이다. - 오쇼

빛몸 2017. 8. 4. 21:38

 

 

비워두기, 그것이 전부이다.

 

인간의 마음은 집착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마음은 세상적인 것들에 집착한다.

 

예컨대 돈과 권력, 명성 등, 그러다 실망한 채 등을 돌린다.

 

그런 다음, 인간은 신과 사마디,

 

깨달음과 목샤 (moksha, 해탈)에 집착한다.

 

집착의 대상이 달라졌다고 하나

 

마음의 상태는 돈을 쫓을 때나 신을 쫓을 때나 다를 바가 없다.

 

모든 집착을 놓아야만 한다. 모든 욕망은 사라져야만 한다.

 

오직 욕망이 없는 순간에 그대가 염원하던 그 일이 일어나게 된다.

 

오직 욕망이 사라진 순간에 말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한다.

 

저희들에게 욕망이 없는 상태를 가르쳐 주십시오.’

 

사람들은 욕망이 없는 상태를 욕망한다!

 

바보 같은 짓이다. 불가능한 일이다.

 

욕망이 없는 상태를 욕망할 수는 없다.

 

단지 욕망의 덧없음을 이해하면 된다.

 

욕망은 우리를 제대로 이끌어줄 수 없다.

 

욕망의 속성을 이해하고 나서 그것을 놓아버리면 그뿐,

 

그 순간 그대는 욕망이 없는 상태에

 

머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고 싶다.

 

아주 오래되고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까마귀 한 마리가 부리에

 

고기 한 조각을 문 채 날아가고 있었다.

 

고기 한 조각을 빼앗기 위해 스무 마리의

 

까마귀들이 그 뒤를 쫓고 있었다.

 

그들은 고기를 입에 문 까마귀를 공격하고 할퀴며 싸움을 벌였다.

 

까마귀 떼를 피해서 높이 날아오르던 까마귀는

 

그만 피로와 상처로 지치고 말았다.

 

 

 

갑자기 까마귀는 입에 물고 있던 고기 한 조각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스무 마리의 까마귀 떼가 비명을 지르며

 

떨어진 고기조각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한 마리의 까마귀는 생각했다.

 

, 아무것도 지고 가지 않으니 이렇게 좋은 걸.

 

하늘 전체가 나의 것이구나.’

 

까마귀는 겨우 고기 한 조각을 입에 물고 날아갈 뿐이었지만,

 

그 작은 한 조각의 고기가 온갖 문제를 만들어냈다.

 

스무 마리의 까마귀가 그를 공격하고 상처를 입혔다.

 

그가 고기를 떨어뜨리는 순간, 싸움꾼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홀로 남겨진 까마귀의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하늘 전체가 나의 것이구나.

 

 

 

하나의 욕망이 사라지고 나면,

 

한 조각의 고기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나면

 

하늘 전체가 내 것이 된다.

 

이것이 바로 깨달음의 의미이다.

 

깨달음은 물질이 아니다.

 

무한경계의 공간이다.

 

아무런 욕망도 없다.

 

비로소 하늘 전체가 그대의 것이 된다.

 

 

 

- 라즈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