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삶을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
유년기는 아침시간이다.
아침을 먹지 못했다면 배고픔을 느낄 것이고,
당연히 점심때에는 식사의 균형이 깨질 것이다.
점심마저 먹지 못했다면, 저녁 때 그대는 게걸스럽게 음식을 입에 쳐 넣을 것이다.
사랑은 음식이다. 사랑은 영혼의 음식이다.
어린 아기가 엄마의 젖가슴을 빨 때, 그는 두 가지를 빨고 있다.
젖만을 빠는 게 아니다. 그의 몸속으로는 젖이 흘러들어가지만
그의 영혼으로는 사랑이 흘러 들어간다.
몸이 눈에 보이듯이 젖도 눈에 보인다.
그러나 영혼과 마찬가지로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예민한 눈을 가진 사람은 엄마의 가슴에서 젖과
동시에 사랑이 아기에게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랑의 눈에 보이는 부분이 곧 젖이다.
그리고 젖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사랑이다.
젖의 따뜻함과 사랑, 자비, 축복이 아기의 영혼 속으로 흘러든다.
아기가 아침을 걸렀다면, 그는 젊은이가 되었을 때 몹시 사랑을 갈구하게 될 것이다.
그 지나친 욕구가 문제를 일으킨다.
그는 조바심을 내고 서두르며 사랑을 구할 것이다. 그것이 문제를 일으킨다.
사랑에 대해 지나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항상 고통 받는다.
그들은 아무도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에게 엄마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엄마와 아기의 관계에서는 아기에게 아무것도 요구되지 않았다.
엄마는 무조건 주고 아기는 무조건 받는다.
그러나 유년기 때, 즉 아침식사 때 그런 관계를 맛보지 못했다면
그대는 엄마가 될 수 있는 여자를 찾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애인을 구하는 것이지 아기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당연히 문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우연히 아기를 찾고 있는 여자를 구한다면 그때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다.
그 때엔 두개의 질병이 서로 어울릴 것이다.
그대가 아기를 찾고 있는 여자와 만난다면 그녀 또한 병에 걸려 있는 것이다.
그녀는 아기가 아니라 애인을 구하고 있어야 정상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이다. 그리고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설령 그녀가 아기를 구하고 있다 해도 그녀 자신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대도 자신이 엄마를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녀가 엄마 노릇을 하려고 한다면 그대는 몹시 기분이 상할 것이다.
그대는 '무슨 짓이야? 내가 어린애야?'라고 소리를 지를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대는 엄마를 구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엄마를 찾고 있다.
그런 까닭에, 남자들은 여자의 젖가슴에 그토록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이 지나친 관심은 유년기, 즉 아침시간에 무엇인가 결여되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결여된 것이 끊임없이 그대의 마음속을 배회하며 유령처럼 붙어 다니는 것이다.
내면을 들여다보라. 그대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대는 이제 와서 엄마를 바꿀 수 없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대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일들을 깨어있는 의식으로 지켜볼 수 있다.
의식적으로 될 때 기적이 일어난다.
의식을 갖고 그 모든 일들을 주시할 때, 그것들은 그대로부터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그것들은 오직 그대가 무의식적일 때에만 붙어있을 수 있다.
깨어있는 의식은 그대를 변형시키기 시작한다.
깨어있는 의식을 가져라!
그대가 사랑에 대해 유치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그에 대해 의식하라.
깊이 탐구하라. 그러면 그 유치한 태도들은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
그 외에 다른 할 일은 없다.
먼저 의식적이 되고 그 다음에
'이젠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물어야 된다는 말이 아니다.
의식적으로 되는 순간, 유치한 태도는 저절로 사라진다.
의식적으로 됨에 의해서 그대는 성인이 되기 때문이다.
아기는 의식적이지 못하다. 아기는 깊은 무의식 속에 산다.
의식적으로 됨에 의해서 그대는 성인이 된다.
그러면 무의식에 붙어있던 모든 것들은 자취를 감춘다.
그것은 방에 불을 켜면 저절로 어둠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그러니 그대 가슴 속에 의식의 불을 밝혀라.
- 오쇼 <자비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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