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회고]
'알아차림이 곧 나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론다 번의 [위대한 시크릿]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것을 알게 된 이후로 내면아이와의 대화가 점점 짧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감정, 생각, 주변의 것 모든 것에 대해서 '관찰'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삶에 항복하라!'는 말과 같은 의미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내면아이가
[6/23 내면아이와의 대화]
나: 내면아이야, 안녕?
내면아이: 안녕?
나: 지금 [위대한 시크릿]이라는 책을 읽고 있어. 너무 놀라운 이야기가 나와서, 너랑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
내면아이: 응.
나: ‘나는 곧 알아차림이다’라는 말이 주제더라고.
그러니까 나의 몸과 마음, 구성하는 모든 것은 나의 것이 아니라는 거야. 나도 이전에는 이 말을 들었는데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어. 그런데 이 말을 알게 되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더라고.
내면아이: 응.
나: 너를 만나기 직전까지 너를 모르다가, 너를 알아차린 이후로 건강해진 것처럼 말이야.
내면아이: 나, 기분이 좋아.
나: 그래, 너를 알게 된 것. 그 자체도 나란 생각이 들어.
내면아이: 그러면 나는 네가 아니야?
나: 글쎄? 잘 모르겠어. 나의 전부는 아닐 수도 있지.
내면아이: 나 버리는 거야?
나: 내면아이야, 그렇지 않아. 아까 얘기했듯이 나의 생각/마음은 나의 것이 아니라고 했잖아?
내면아이: 응.
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에 대해서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이유가 있겠니?
내면아이: 없다고 느껴.
나: 그거랑 똑같아. 너 또한 소중한 존재인 거야. 너를 버릴 이유가 없어. 단지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그저 관찰하고 품는다고 보면 되.
내면아이: 잘 모르겠어.
나: 괜찮아. 나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어. 당연해. 그냥 그 혼란도 우리 같이 겪자.
내면아이: 그렇게 얘기해줘서 편안해.
나: 나도 참으로 기분이 좋아.
내면아이: 고마워.
나: 나도.
[문득 든 생각]
문득 이 글을 쓰면서 제가 가진 악습을 관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악습에 시달리는 것이 꽤나 많습니다.
비관주의로부터 많이 벗어났지만, 여전히 뿌리 깊게 내린 나머지 쉽게 뽑히지 않는 게 있습니다.
(1) 정신줄을 놓고 게임에 미쳐 새벽 3~4시까지 하는 것.
(2) 드라마나 예능 중 봤던 영상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틀어놓는 것.
(3) 야한 동영상을 보는 것.
이 3가지 악습을 해결하고 싶은데, 조금만 방심하면 툭 튀어나옵니다.
중...독인 셈입니다.
20대 때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않고
온라인에서 똑같은 것만 보는 습관을 생긴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이 일종의 강박으로 발전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로부터 벗어나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것이 저의 현재 느낌입니다.
이 강박적 습관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벗어나는 것이
내면아이가 현재 바라는 것이라 느낍니다.
[출처] ‘알아차림이 곧 나다’ - 내면아이와의 대화 [6/23]|작성자 moont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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