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49. 작은 영혼과 태양의 우화
나는 작은 영혼에게 말했다.
“너는, 원한다면 신의 어떤 부분이라도 될 수 있다.
너는 스스로를 체험하는 ‘절대 신성’이다.
이제 너는 신성의 어떤 측면을 자신으로 체험하려느냐?”
“제가 선택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작은 영혼은 내게 되물었다.
“그렇다. 너는 신성의 어떤 측면이라도 너에게서, 너로서 너로 하여 체험하길 선택할 수 있다.”
“좋습니다. 그럼 전 용서를 선택하겠습니다.
저는 완전한 용서라는, 그런 신의 측면으로 나 자신을 체험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건, 너도 상상할 수 있겠지만, 약간의 문제를 일으켰다.
아무도 용서받을 이가 없었던 것이다.
내가 창조한 것은 오직 완벽과 사랑뿐이었다.
“용서받을 이가 아무도 없다고요?”
작은 영혼은 다소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이었다.
“아무도 없다.”
나는 되풀이해서 말했다.
“네 주위를 둘러봐라.
너보다 덜 완벽한 영혼, 너보다 덜 멋진 영혼을 찾을 수 있느냐?”
이 말에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던 작은 영혼은 하늘의 모든 영혼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걸 보고 놀랐다.
하늘 왕국 도처에서 몰려온 영혼들이 거기에 있었다.
그들은 작은 영혼이 신과 놀라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나보다 덜 완벽한 건 하나도 찾을 수 없어요!
그럼 전 누굴 용서해야 하죠?”
작은 영혼이 이렇게 외치는 순간,
다른 영혼 하나가 무리에서 앞으로 걸어 나와 말했다.
“날 용서해주면 돼”
“뭘 용서한단 말이야?”
작은 영혼의 반문에 그 상냥한 영혼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네 다음 번 물질생으로 들어가서 네가 용서해줄 일을 할게.”
“하지만 뭘로?
이토록 완벽한 빛의 존재인 네가 어떻게 내가 용서해줄 일을 저지를 수 있겠어?”
“아~, 우린 틀림없이 뭔가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을 거야.”
그 상냥한 영혼은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너는 왜 그렇게 하려는 거니?”
작은 영혼으로서는 그토록 완벽한 존재가 사실상 “나쁜” 일을 저지를 정도로 자신의 진동을 떨어뜨리고 싶어 하는 이유를 도무지 짐작할 수 없었다.
“간단해. 난 널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는 거야.
너는 자신을 용서로 체험하고 싶은 거잖아.
게다가 너도 날 위해 같은 일을 했으니까.”
상냥한 영혼의 설명에 작은 영혼은 놀랐다.
“내가 그랬다고?”
“물론이지. 기억 안 나니?
우리는, 너와 나는, 그 모두였어.
우리는 그것의 위와 아래였고, 오른 편과 왼편이었어.
우리는 그것의 여기와 저기였고, 지금과 그때였어. 우리는 그것의 크고 작음이었고,
남자와 여자였으며, 악당이었고 악당에게 당한 사람이기도 했어
우리 모두는 그 모두였어.
게다가 우리는 서로 간의 합의로 그렇게 한 거야.
서로가 자신을 신의 가장 장대한 부분으로 체험할 수 있게 말이야.
왜냐하면 우리는......
자기 아닌 것이 없다면, 자기인 것도 없다는 걸 이해하고 있었거든.
“차가움” 없이 너는 “따뜻함”일 수 없어. “슬픔” 없이 너는 “행복”일 수 없고,
이른바 “악” 없이는 소위 “선”이란 체험도 존재할 수 없지.
만일 네가 무언가 되기를 선택한다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립하는 무언가가 네 우주 어딘가에 나타나야 해.“
그런 다음 상냥한 영혼은 그런 사람들은 신의 특별한 천사들이고,
그런 상황들은 신의 선물임을 설명했다.
“이번엔 내가 너한테 딱 한 가지만 부탁할게.”
“뭐든지! 뭐든지 말해봐.”
자신이 신의 모든 신성한 측면을 체험할 수 있다는 걸 안 작은 영혼은 흥분해서 소리쳤다.
그는 이제 계획을 이해했던 것이다.
“내가 너를 때리고 괴롭히는 바로 그 순간에,
네가 상상도 못할 만큼 나쁜 짓을 네게 저지르는 그 순간에.
그런 순간에.......
‘내가 진짜로 누군지를’ 기억해줘.”
“그럼, 기억하고 말고. 약속하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너의 모습을 기억하겠어. 언제나"
“내가 너무 열심히 몸을 바꾸었기 때문에 나는 아마도 내가 누군지를 잊었을 거야
만일 너마저 내가 누군지를 기억 못 한다면 나는 아주 오랫동안 내가 누군지를 모르게 되겠지
그리고 내가 누군지를 잊으면 너도 네가 누군지를 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둘 다 길을 잃은 영혼이 되고 마는 거야
그러면 어떤 다른 영혼이 와서 우리에게 우리가 누구인지를 일러줄 때까지
기다려야겠지..
아니야 우린 잊지 않아!
내가 너를 기억하겠어
--중략--
그러니 작은 영혼의 약속은 내가 너희에게 한 약속이다.
바로 이런 게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작은 영혼인 너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약속을 지켜왔느냐?
지키지 못했음을 슬퍼하지 마라.
진실을 알았음에 행복해하고,
새로운 진리에 따라 살겠다는 네 결심에 기뻐하라.
신은 진행 중인 일이고,
너희 역시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절대 잊지 마라.
신이 너희를 보는 대로 너희가 너희를 본다면,
너희는 크게 웃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가서 서로를 참된 자신으로 여겨라.
[출처] [Book. 신과 나눈 이야기 3 中] 작은 영혼 이야기, 용서, 내가 누구였는지 기억해줘|작성자 호신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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