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이유, 세 아이의 엄마라는 것]
세상에 홀로 된 느낌 아세요?
셋째 딸이 제 뱃속에서 있을 때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을 하게 되었죠. 뱃속에 이 작은 아이는 새로운 세상에 나오려고 준비를 하는데 그 당시 저는 세상이 끝나는 느낌이었어요. 사업실패 후 잠적해 버린 남편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남아있는 저와 아이들에게 빚진 돈을 갚으라며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왔었습니다.
이 때 아이들이 받아야 했던 상처를 생각하면 저는 너무 미안해서 눈물밖에 나지 않아요.
이렇게 부모 때문에 상처받고 자란 아이들을 놔두고 어떻게 삶을 포기할 수 있겠어요. 아이들 때문이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아픈 건 나만 아프면 된다는 엄마의 마음]
그러나 세 아이의 엄마,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인 연희 씨(48세/가명)는 그동안의 고생이 몸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슴을 조이는 증상인 변이형성협심증, 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 등 이름도 생소한 이 병들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비와 생활비로 당장 필요한 비용이 만만치가 않아 아픈 몸으로 간혹 아르바이트도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일을 했다하여 절감된 기초생활수급비였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는 것조차 미웠던 연희 씨는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요?
“아픈 건 저만 아프면 되는데...왜 아이들까지 아플까요.”
연희 씨는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대장절제술을 받은 큰아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심해 돌보지 않으면 자해를 하는 둘째아들, 균형감각을 잃어 자주 쓰러져 꾸준히 병원을 다니는 막내딸까지.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에 아픈 몸으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모든 것이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엄마’입니다.
[큰아들 승민이와 음악, 그리고 찾아온 변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합니다. 연희 씨의 세 아이도 마찬가지 이지만, 큰아들 승민이(만19세/가명)는 연희 씨에게 조금 더 아픈 손가락입니다.
어릴 적 혼자 집에 있을 때 빚 독촉을 하는 어른들의 협박을 고스란히 들어야 했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차례의 대장절제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생긴 변실금으로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갑작스레 화장실을 찾아야하고, 자신도 모르게 용변으로 실수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리게 되었고, 늘 외롭게 학창시절을 보냈던 승민이는 자신감을 잃은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상황과 처지에 대한 원망과 불평만 늘어 갔습니다. 모든 것이 두려웠던 승민이는 친구들을 피하고 외출을 하지 않았고, 이런 승민이에게는 용기와 위안이 되어줄 그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승민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 준 것은 다름 아닌 목청껏 소리높여 부르는 노래 !!
연희 씨는 큰아들 승민이를 위해 어려운 형편이지만 음악을 배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노래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멋있는 모습의 승민이는 성악을 배우며 스스로 상처를 받아들이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 늘 동생에게 풀었던 승민이는 성악을 배우며 예전에 동생에게 준 상처를 미안해하며 사과하였습니다. 그 후 엄마의 든든한 큰 아들로써 그리고 동생들의 큰 형,오빠로써 승민이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레슨비를 마련하여 자신의 꿈을 향해 오늘도 노래를 합니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왜 엄마를 만났을까”라며 원망 섞인 말을 했던 아이가 이제는 가정의 상황과 엄마의 무거운 마음을 함께 헤아릴 줄 아는 승민이로 변화된 것입니다.
자신의 처한 상황을 비관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 감정을 음악으로 표한하고 마음껏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한 승민이의 꿈을 지켜주고 싶은 엄마, 승민이의 노래가 멈추지 않도록 우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꿈은 자녀들이죠]
엄마 연희 씨의 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연희 씨는 큰 아들 승민이가 성악공부를 계속해서 마음껏 노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응급실을 자주 가게 되는 세 아이들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 건강해 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꿈...
가장으로서 세 자녀의 교육비와 생계비 그리고 병원비를 책임지며 살아가는 엄마 연희 씨는 ‘이 바람이 이뤄질 수 있겠죠?’라며 씁쓸함 미소를 짓습니다.
연희 씨와 세 아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삶의 희망으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희망을 꿈꾸고, 희망을 노래하는 3남매 가정에 우리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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