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음은 어떤 상태를 말합니까?" "내 뜻"과 그것을 실현할 "나"라고 할 만한게 도무지 없는 상태다.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게쎄마니 동산의 밤을 지내고서 내가 무엇을 했더냐?" "몸소 하신 일은 없으셨지요" "그렇다. 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다만, 일어나는 모든 사태를 받아들였을 뿐이다. '받아들였다'는 말도 새겨 들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를 한 게 아니다. 차라리, 가만히 있었다고 하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이겠다. 가만히 있는 것은 자기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그대로 있게 하는(Let it be)것이다." "그것이 열린 사람의 모습인가요?" "그렇다, 열린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하는 사람이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을 받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