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방 안이 밝아지면서 또다시 알 수 없는 존재의 위풍당당한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재빨리 잠에서 깨어 일어나 앉았다. 그러자 머리 위에 무지개색 동심원들로 둘러싸인, 태양보다도 밝은 빛이 보였다. 눈이 그 빛에 점차 적응하게 되자 나는 내 앞의 백색 로브를 입은 빛나는 존재를 볼 수 있었다. 그의 얼굴은 내가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빛나는 두 눈으로 나를 꿰뚫어 보는 그의 힘은 너무나 강력해서, 나는 내가 이제껏 경험해 본 것 이상의 거대한 존재의 현존 앞에 있다는 것을 차마 의심할 수도 없었다. 나는 용기를 내서 소리쳤다. “당신은 누구시죠?” 대답이 없었다. 이번에는 좀더 자신을 내어 소리쳐 물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