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스님 대사님

믿음은 불가사의한 힘을 갖고 있다

빛몸 2020. 7. 28. 14:12

믿음은 불가사의한 힘을 갖고 있다.

어떠한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완전한 믿음은 그 어려움의 얽힌 실타래를 깨끗이 풀어버린다.

믿음은 믿은 만큼 보답한다.
일체를 믿는 이에겐 일체를 주고 절반만 믿는 사람에겐 절반만 준다.
주인공에 대한 철저한 믿음이 강조되는 것은 바로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려움이 닥쳤다 해서 좌절할 것은 아니다.
믿음이 있는 한 어려움을 준 거기에서 풀기도 할것이기 떄문이다.

우리들 자신이 본래 부처라는 것, 그러므로 물들지 않는다는 것을 굳게 굳게 믿는 것이 중요하다.
그 믿음의 크기만큼 본래 부처로서의 광명이 우리의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게 된다.
그 광명 앞에는 어떤 어둠도 당해 내지 못한다.
온갖 더러움과 욕심, 어리석음이 일시에 사라질 것이다.

"당장 급한데 어떻게 주인공을 믿고 전부 맡기라 하는가?" 하는 말을 하지 말라.
뿌리가 싱싱하면 가지와 잎이 절로 푸르르니 썩을 일도 없게 된다.
믿음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 공덕의 탑을 쌓고 믿음은 결코 시들지 않는 지혜의 나무를 자라게 한다.

주인공에게 믿고 맡길 때 주인공의 응답이 온다.
뒷전에 물러앉아 있던 주인공이 전면으로 나서게 된다.
주인공은 결코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 없다.

진실하게 믿고 물러서지 않을 떄 비로소 해결하면서,
체험하면서, 감흥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아! 내게도 이러한 능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럼으로써 단호하게 쥐고 들어가 맛을 보고 감흥이 되고 마침내 참 나가 드러나게 된다.
참 나가 드러나 부자 상봉이 이뤄지면 부(父)와 자(子)가 더불어 자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주인공이 다 알아서 할 것이라고 안으로 다 일임해 버리면 마음 편하고 일은 착착 되어간다.
얼마나 편안한가.
바둥거리고 애쓸 필요가 없다.

주인공을 진실하게 믿고 그 자리에 일임하게 되면 왜 모든 일이 잘 풀리는가?
그것은 근본 자리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힘이 우러나와서 유위의 법을 어루만져 주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때에 따라서 다보 여래가 되기도 하고, 지장보살이 되기도 하며,
관세음 보살, 문수 보살, 보현 보살이 되기도 한다. 또 신장이 되기도 한다.
주인공은 무엇이든 아니되는 게 없으니 주인공 자리는 본래 공한 것이지만 그러한 묘법이 있다.
그러므로 일체를 주인공에 맡기고 놓는다면 주변이 화락해질 것이다.

주인공에 모든 것을 맡겨 놓고 거기서밖에는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이치라고 굳게 믿었을 때,
에너지는 속사포같이 한 찰나에 전달이 된다.
또 그런 믿음으로 주인공을 부르면 우주 전체가 한꺼번에 듣는다.

주인공밖에 할 수 없다고 믿어 진실로써 맡겨 놓는다면
믿고 맡기는 순간 마치 전등 스위치를 올리는 것과 같이 모든 게 밝아진다.
나만 밝아지는 게 아니라 내 가정, 내 사회, 내국가, 이 세상이 다 밝아지게 되어 있다.
<고로 믿고 맡기느냐 않느냐의 한생각에서 천지가 벌어진다.
한생각 잘하면 무량의 밝은 빛을 낼수 있을 것이고 한생각 잘못하면 무량수의 죄업을 뒤집어 쓰게 된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본래로 죄가 없기에 죄 붙을 자리 또한 없으나
한생각 잘못 일으켜 어둠에 빠져 든다는 뜻이다.>

한마음 자리에 대한 굳은 믿음은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다.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수억겁 년 이래의 업보도 그 행복한 마음 앞에서는 솜처럼 가볍다.
왜냐하면 한마음의 그 무한 광대한 복락에 비추어 볼 떄,
중생이 짊어지고 있는 짐은 아무것도 아니기 떄문이다.

믿음이란 온갖 근심과 번뇌와 경계를 한짐 부려놓는것과 같다.
믿으면 편안해진다.
나는 본래로 부처라, 죄업에 물들지 않고 인과에 얽매이지 않는 대자유, 대광명의 존재임을 알아서
자신의 근본 마음에 귀의한다면 마치 물고기가 물에서 놀듯 편안해진다.
나는 진리의 바다를 자재로이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이다.

믿으면 편해지고 믿지 못하면 편안하지 못하다.
마음깊이 자신을 믿고 그대로 하면 되는 것인데 의심을 품거나 확고하지 못한 생각으로 하게 되면
전체로 와 닿지 않는다.
<목마를 때 물 마시듯 즉응하는 게 중요하다.>

주인공을 믿고 거기에 맡겨 놓고 살면 공한 나도 발견 할 겸, 집안도 편안할겸, 내 육신도 건강항 겸,
주변도 다 화목해질 겸 여러모로 좋다.
그러므로 믿고 맡기면 팔자 운명 타령할 일도 없게 된다.
그러나 이 도리를 모르면 시간 없는 중에 시간을 빼앗기니 여러모로 허덕이게 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죽게 된다 해도 여한이 없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했다면
생활 속에 어찌 잡다한 불안이나 걱정이 있겠는가.

믿음이 자라면 즐거움이 나오고,
그 즐거움 속에는 죽음이 목전에 닥쳐도 태연자약할 만큼의 진실이 자리잡는다.
생활속에서 마음의 힘을 체험해 보라. 믿음은 더욱 커질 것이다.

주인공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물러서지 않는 믿음을 가질 때 자기를 발견 할 수 있다.
주인공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지닐 때 떳떳해질 수 있고 여여해질 수 있다.
한마음 주인공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아무리 잘해 나가고 아무리 잘한다 할지라도 50% 를 넘지 못한다.
뿌리가 튼튼해야 대가 굵고 대가 굵어야 씨가 여물다.



                                                                   -  대행 스님 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