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허 바바 대사님

내면의 평화와 고요, 깨달음을 얻으려면 - 메허 바바

빛몸 2023. 10. 17. 08:13

 



그들 없이는 나도 없다


몇 년 뒤에 메허 바바는 런던에서 만났던 그 사람들을 인도로 초청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의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우리는 지상 위의 낙원을 체험하러 간다고 생각했어.

키티여사가 말했다.

구루와 함께 성스러운 땅에서 지내면
하루하루가 순수한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기대했지!

회상에 잠긴 키티여사의 얼굴에 조금은 장난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그녀의 갈색 눈동자가 바다 저편을 바라보며 반짝였다.

하지만 그건 환상에 지나지 않았어...
깨달음의 삶이 무엇인지 몰랐던 우리들의 무지가 낳은 필연적 결과였지.
우리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고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강도 높은 수행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했던 거야

그녀는 작게 웃었다.

밀월기간이 끝나자
바바가 우리에게 수행을 시키기 시작했어
우리에게 룸메이트를 정해주고 아쉬람 주위에서 어떤 일을 하도록 맡긴거지
그런데 바바는 우리가 특히 하기 싫어하는 일을 시켰고
함께 어울리기 힘든 사람과 함께 하라고 했어.


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쉬며 레모네이드를 한 모금 마셨다.


아쉬람 안은 곧 아수라장이 되었어.
모두들 말다툼을 했고 우울해했지.
투덜거리며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했어
우리는 바바가 의도적으로 서로 어울릴 수 없는 사람들을 묶어놓았다고 생각했지

우리는 런던에서 느꼈던 행복과 고요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길 기대하며 온 거였어.
모두들 인도에 도착하면 높고 황홀한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 영원히 그렇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날마다 참을 수 없이 싫은 사람과 사소한 말다툼을 하며 갈등하고 있는 거야.

그녀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마침내 우리는 바바를 찾아가 바바의 심술굿은 의도에 대해 따지기로 했어.
룸메이트나 일할때의 동료를 우리가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정해달라고 하며 바바가 자기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우리의 상황을 다시 조정해줄 거라고 그러면 우리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지.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과  즐거운 일을 하면 안되나요? 하고 말이야.

여러분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울려 일하기 쉬운 사람들과 일하라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무엇을 배울 수 있나요?


그날 오후 나는 깨달음의 길이 얼마나 깊고 어려울 것인지 알것 같았다.
내면의 평화와 고요는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나가거나
세상을 등지고 명상을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쨌든 우리는 미쳐 날뛰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고
다시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깨달음을 얻으려면 우리 삶 전체가 변화되어야 한다.
평화와 고요를 무너뜨리는 마음에 더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대개 우리를 동요시키는 사람이나 물건에 주의를 기울인다.
우리의 중심을 잃게 만드는 상황에 주목한다.

요가수트라, 법구경, 도덕경, 바가바드 같은 경전들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훌륭한 처방들을 제공한다.
이러한 처방들은 대개 식이요법, 운동, 육체적 청결에서부터
움직임속에 들어있는 기도인 요가나 태극권 같은 수행, 그리고 명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모두 삶의 모든 순간이 수행의 일부가 되게 하고
명상이 되게 하여 삶 전체를 신성하게 만든다.

하지만 메허 바바는 요가 자세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특별한 음식을 권한 적도 없었다.
그는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제자들이 매일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용을 베푸는지 알고 싶어했다.
그는 이따금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입에서 나오는 것에 관심이 많다.


키티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 나는 명상과 요가수행을 하면
영원한 기쁨 속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 상상했다.
평화와 사랑, 끊이지 않는 기쁨, 무한한 행복이 가득 찬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의 거짓 위로와 심리학의 달콤한 위안에 기대어 사는 당신을 위한 깨달음의 책,
멀리 떠나온 자아를 찾아가는 힐링 에세이

버리기 전에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
저자 : 존 E. 월션

저자 존 E 월션(John E. Welshons)은 이 시대에 매우 존경받는 영적 교사 중 한 사람으로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명상 수업과 영성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10대 초반의 어느 날, 영적 깨달음의 짧은 순간을 경험한 후 지난 40여 년 간 내면 여행의 시발점이 되었던 그 변화를 이해하고 종합하는 데 깊이 몰두해왔다.
특히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인도를 광범위하게 여행하면서 람 다스와 님 카롤리 바바 등 여러 구루에게 불교 철학과 여러 명상법을 배우고 익히며 다양한 영적 수행을 해왔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에서 ‘비교 종교’에 관한 연구로 학사 학위를,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에서 ‘종교의 역사’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슬픔에서 깨어나기(Awakening from Grief)》와 《기도자가 응답받지 못할 때(When Players Aren’t Answered)》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