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 대사님

완전한 이완

빛몸 2020. 9. 15. 12:04

완전한 이완


명상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해 몇 마디 말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바로 자기 내면으로 깊게 이완해 들어가는 것,
자기 자신으로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긴장하며 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매달림, 집착 때문이다.
우리는 전혀 이완하지 못하고, 내려놓는 상태에 들지도 못한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행위하고 있다.
그 행위가 바로 문제이다.

우리는 무위無爲, non-doing의 상태에 전혀 들지 못한다.
그 상태에서 어떤 일들은 벌어지고 사람은 거기에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호흡이 들고 난다.
혈액은 육체를 순환하고, 육체는 살아서 고동친다.
미풍은 불어오고 세상은 끊임없이 돌아간다.
그래도 그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대는 행위자가 아니다.

그대는 그저 이완하고 있으며, 일들은 벌어지고 있다.
일들은 벌어지고 있지만 그대가 행위자가 아닐 때,
그대는 완전하게 이완하게 된다.
그대가 행위자이고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뭔가를 조종하고 있다면, 그대는 긴장하게 된다.

잠에 든 순간에는 부분적으로 이완을 하지만,
그것은 완전한 이완이 아니다.
그대는 잠 속에서도 조종을 하며,
잠 속에서도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

잠자는 사람을 관찰해보라.
그의 육체 전체가 긴장하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어린아이가 잠자는 모습을 관찰해보라.
아이는 너무나 편안하게 이완해 있다.
동물들, 특히 고양이가 잠자는 모습을 관찰해보라.
고양이는 언제나 이완해 있다.

그러나 그대는 잠들어 있는 순간에도 이완하지 못하고 있다. .
긴장하고, 싸우고, 움직이고, 뭔가와 다투고 있다.
그대의 얼굴에는 긴장이 흐른다.
그대는 꿈속에서 싸우고,
뭔가 혹은 누군가를 보호하고, 깨어있을 때처럼 뭔가를 행위하고,
내적인 드라마 속에서 그것들을 반복하고 있다.

그대는 휴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대는 깊은 이완의 상태에 들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깊은 잠에 점점 더 들지 못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그러한 경향이 지속되면,
조만간 아무도 자연스럽게 잠들지 못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무도 자연스럽게 잠들지 못하기 때문에
화학약품으로 잠에 빠져들게 해야 할 것이다.
그 날은 머지않았다.

사람들은 이미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잠들어 있으면서도 그들은 부분적으로 잠에 들고,
부분적으로 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상은 가장 깊은 잠이다.
명상은 완전한 이완이면서 그 이상의 무엇이다.
사람은 명상을 통해 완전히 이완하면서도 깨어있게 된다.

자각이 존재한다.
자각이 있는 완전한 수면상태가 바로 명상이다. 완전히 깨어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지만, 거부하지 않고, 싸우지 않고, 행위를 하지 않는다.
행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행위자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오직 주시자만 존재한다.
그러면 아무것도 그대를 동요하게 만들 수 없다.



- <오쇼라즈니쉬의 액티브 명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