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어야 할 내용

깨달음, 그 상태에 대하여

빛몸 2020. 3. 5. 08:57

 

 

개리 : 깨달음의 상태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을까요?

아턴 : 깨달음의 때에 가까워질수록, 천국의 실재가 당신에게 더욱 일상이 되고, 세상은 멀어지는 듯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전에 겪은 적 있던 계시의 경험이 점점 일반적인 일이 되죠. 그 경험 속에서 당신은 변함없고 영원한 실재 속에 있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 상태에 줄곧 머무를 수는 없어요. 그렇게 된다면 육신은 사라지고 말 테니까요. 마음이 육신에다 조금의 주의도 두지 않는다면 몸은 유지될 수 없거든요. 그래도 전에는 방 안에서 한 발만 바깥에 내밀고 있었다면, 이제는 바깥에 나온 상태에서 한 발만 방 안에 걸치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일상생활은 계속하게 되지만 당신은 자신의 인식이 확장된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몸의 눈이 당신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들이 당신 마음 안에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되죠. 그것들은 당신 생각들이 만들어낸 형상이니 꿈속 인물들에 대해 조금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그들도 당신이 진리를 배웠듯 언젠가는 배울 겁니다. 당신은 또, 한때 다른 이들 안에 있다고 여겼던 죄의 책임이 실제로는 당신의 죄책이었고, 그것이 당신을 도로 찾아와 파괴하려는 당신 바깥에 있는 무엇으로 보였던 것이라는 점도 이제 배웠습니다. 때로는 정말로 그것이 당신을 파괴하기도 했었죠.

당신의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당신은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어요. 만약 그렇다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듯 당신도 과부하가 걸릴 테니까요. 그 대신에 당신은 모든 세부사항은 거르고 다만 그들의 태도가 어떠한지, 그가 어떤 사람인지만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래도 정말로 그들의 생각을 읽고 싶을 땐 정확히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신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들이 당신에게서 나오고 있는 투사물이라는 사실도 점점 더 강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 꿈은 마치 영화처럼 당신 마음으로부터 투사되고 있는데 이제 당신은 자신이 바로 그 영사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때로는 보기까지 한답니다. 일단 이 지점에 도달하면, 바로 이 꿈 너머에 실재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있는 한, 두려움은 불가능해집니다. 우리는 당신이 환영을 대체할 다른 무엇을 알아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했는데, 이처럼 거짓을 신의 진리로 대체하면 할수록 당신은 자신이 그분 안에 있다는 것을 더욱더 경험하게 됩니다.

 

 

깨달음의 지복은 형언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 몸을 알아차리기도 힘들 지경이 됩니다. 물론 당신 몸을 돌보고 청결도 유지하죠. 하지만 음식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물도 마시기는 하지만 많이는 안 마시고요. 막판에는 아무런 음식이나 물도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당신이 막판에 다다랐다면, 막판이라는 표현 그대로, 어쨌든 당신은 여기 오래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설령 당신 몸이 아프더라도 이젠 당신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 됩니다. 때로 성인에게는, 외관상 아픈 육신의 죽음을 고통 없이 통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자신이 몸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는 각본이 요청되기도 합니다. 제이가 십자가 위에서 죽는 것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아무 고통 없이 죽음을 맞았던 것처럼 말이죠. 또 성인이 되면 마음을 이용해서 자기 몸을 치유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제이가 십자가에서 자신을 구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기로 선택했고, 그 대신 중요한 가르침을 가르치기로 선택했던 것처럼요.

 

그런 다음, 깨달은 사람으로서 취할 마지막 장면은, 당신이 최종적으로 육신을 부드럽게 내려놓는 것입니다. 죽음의 형태가 취하는 외관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끔찍한 죽음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뭐가 그리 끔찍하겠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바로 이것이 제이가 몸을 부드럽게 내려놓는다는 내용을 말할 때의 뜻입니다. 평화롭게, 아무 고통 없이, 오직 축복만이 있을 뿐이죠. 그러면 당신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경험하곤 했던 신과 당신의 완벽한 합일에 대한 인식이 영구한 경험으로 확립됩니다. 그리고 신께로 돌아가는 당신의 마지막 발걸음을 신이 직접 옮겨주십니다. 이것은 사람의 이해를 뛰어넘기에 지금 당장 당신이 알아야 할 전부는, 진리는 변경될 수 없고 당신 역시 그렇다는 것뿐입니다.  

『예수와 붓다가 함께했던 시간들』 321~3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