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고통 받기란 불가능하다
사후 세계에서는 높은 자각 수준 덕분에
누군가가 실제가 아닌 것을 고집스럽게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한다.
그리고 영혼은 ‘고통’이란 개념과 발상과 체험이 실재가 아님을 즉각 알고 이해한다.
죽음의 첫 번째 단계에서
영혼은 물질 삶을 사는데 사용해왔던 몸이 실재가 아님을 이해하게 된다.
다시 말해 몸은 그 영혼의 참나가 아니다.
죽음의 두 번째 단계에서
영혼은 온갖 생각을 가진 마음이 실재가 아님을 이해하게 된다.
즉, 마음은 그 영혼의 참나가 아니다.
인간 체험의 한정된 관점,
한정된 마음에서 나타나는 생각들은
모두 죽음의 두 번째 단계에서 심한 충격을 입는다.
사후세계에서 영혼의 관점은
그 영혼이 몸을 가지고 있을 때의 관점보다
훨씬 크고 그때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영혼이 자신을 창조하고 체험하기 시작하는 건
이 확장된 관점의 자리에서다.
그 영혼이 자기 몸이
자신이 아님을 이해하고 깨닫는 순간,
너도 상상이 가겠지만,
영혼의 관점은 급격하게 바뀐다.
사실 그 영혼을 죽음의 세 번째 단계로 몰아가는 것이 이것이다.
왜냐하면 궁극 실재는 ‘나쁜’ 생각들만이 아니라
‘천국’에 대한 나름의 생각까지 포함하여
모든 생각들이 떨어져나갔을 때 체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은 고통 받아야 하고,
고통 받아 마땅하다고,
그의 신이 보기에 속죄할 유일한 방도는
고통 받는 것뿐이라고 진지하게 믿는 사람이라도,
영혼의 확장된 관점에서는 속죄라는 관념과
그것을 위한 수단으로서
고통이라는 관념 자체가 더 이상 의미를 갖지 않는다.
영혼이 자기 스스로 창조한 지옥에서 고통 받으려
애쓰는 자신을 지켜볼 수는 있지만,
얼마 안 가 그 영혼은 그런 체험을 창조하는 것이
의미 없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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