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상승

유월절 축제, 변화산, 에밀 대사 어머니의 설교

빛몸 2020. 1. 2. 12:30

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

베어드 T. 스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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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2월 말이 되어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대사들과 구도자들만이 참가하는 축제에 참석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마을로 모여드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매일같이 모여드는 낯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들 모두가 영어를 했다. 그즈음 우리는 이미 그 마을 사람이라도 된 듯이 느끼기 시작하였다. 축제는 새해가 시작되기 전날 저녁에 열릴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그 축제에 초대를 받았다. 그 축제는 외부인들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밀집회는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사실 그들은 어떤 집회든 비밀스럽게 거행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때 준비되고 있던 축제는 열성을 가지고 구도의 길에 들어서서 이미 상당한 경지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 축제에 참석할 사람들은 모두 높은 의식 차원에 도달하여 자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구도자들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 모임을 유월절 축제(Feast of the Passover)’라고 불렀다. 즉 육체적인 차원에서 영적인 차원으로 올라간 것을 기념하는 축제라는 뜻으로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하여튼 그 모임은 해마다 같은 시기에 어떤 마을을 정하여 그곳에서 열려왔는데, 그해에는 우리가 있던 마을에서 열기로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축제가 열리기로 예정된 날 아침이 밝아왔다. 수은주의 눈금은 영도 훨씬 아래로 내려가 있었지만 날씨는 쾌청했다. 그동안 우리는 매우 놀라운 여러 가지를 경험해왔기 때문에, 그날 밤에는 또 무슨 일이 있을까 하여 조바심이 났다. 우리는 저녁 여덟시에 축제가 열리는 장소에 도착했다. 이미 참석자들 2백 명 가량이 모여 있었다. 실내는 앞서 에밀 대사의 마을 집회 때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빛이 비치고 있었는데 대단히 아름다웠다. 그날 집회의 사회는 우리를 초청해준 부인이 맡기로 되어 있다고 했다. 우리가 자리에 앉자 잠시 후에 그녀가 실내로 들어왔다. 우리는 젊고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에 넋을 잃을 정도였다. 그녀는 아름다운 백색 가운을 입고 있었는데 뽐내거나 교만한 빛이 전혀 없었다. 그녀는 조용히 자그마한 단상으로 올라가 인사말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오늘밤 낮은 의식 차원에서 높은 의식 차원으로 올라가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보다 더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서 이렇게 모였습니다. 이런 깨달음을 위해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처음에는 우리가 행하는 일들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것에 흥미가 끌려 따라왔습니다. 그때 여러분은 우리가 하는 여러 가지 일을 보고 마치 기적이라도 보는 양 놀라워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당연히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을 압니다. 여러분은 기적처럼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을 마땅히 그렇게 살아야만 되는 것으로, 즉 그런 일을 행하면서 사는 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이라는 것을 아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우리가 어떤 놀라운 기적을 행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스스로 여러분이 행하고 계신 수행의 진정한 영적인 의미를 깨닫고 있습니다.

 

 

의식意識이 영적인 차원에서 활동하게 되면, 무슨 일에 처하든 항상 현상의 배후에 있는 근본적인 실상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내적인 의미가 밝혀지고, 내적인 의미가 밝혀지면 더이상 신비나 기적은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낮은 차원에서 높은 차원으로 의식이 상승한다고 하는 것은, 조화롭지 못한 물질 차원을 버리고 조화와 아름다움과 완전함이 있는 그리스도 의식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 의식 차원에서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이렇게 살기를 바라고 계시며, 예수는 이땅에서 사시는 동안 이러한 삶의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와 다르게 사는 것은 모두 부자연스러운 삶이고, 이기적인 삶이며, 동시에 고된 삶입니다. 이 점을 깨닫는다면 그리스도처럼 사는 것이야말로 자연스럽고 쉬운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모두가 그리스도 의식에 이르고자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렇게 음식을 차려놓고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축제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먹고 마시는 그러한 잔치가 아닙니다. 오늘의 축제는 깨달음과 성취의 축제, 예수의 삶을 상징하는 유월절 축제, 즉 육체 차원에서 그리스도 의식 차원으로의 상승을 상징하는 자리입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 의식 차원으로 올라가는 것을 무슨 신비스러운 일인 것처럼 대단히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하느님의 자녀들이 언젠가는 이 의미를 깨닫고 이와 같은 축제의 자리에 앉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오늘밤 자신의 육체를 완성시키신 몇 분과 자리를 함께할 예정입니다. 그분들은 완성된 육체를 가지고 천계(Celestial Realms)에 들어가서 최고의 가르침을 받으시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은 모두 일정 기간 동안 눈에 보이는 육체를 가지고 이땅에서 사신 일이 있는데, 지금은 육체적인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의식 차원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그분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의식을 그리스도 의식 차원으로 끌어올려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자신의 뜻에 따라 천계에 계실 수도 있고 우리들에게 나타나실 수도 있습니다. 그분들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나타나실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나타나시거나 사라지는 것을 자신들의 뜻에 따라 자유자재로 하실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셨습니다. 우리가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그분들은 우리에게 오셔서 가르침을 주십니다. 어떤 때는 직관을 통해서 가르쳐주시고, 어떤 때는 직접 나타나셔서 가르침을 주십니다. 오늘 그런 경지에 올라가신 다섯 분이 오셔서 우리와 함께 빵을 떼실 것입니다. 다섯 분 중에는 우리가 지극히 사랑하는 여인이 한 분 계신데,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우리 동료 중 한 명의 어머니로서 우리와 함께 살았던 적이 있던 분입니다. (우리는 후에 그분이 에밀 대사의 어머니인 것을 알았다.) , 그러면 이제 식탁에 둘러앉읍시다.”

 

 

실내가 잠시 어두워졌다. 참석자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불이 켜지자 남녀 다섯 명이 나타나 있었다. 남자 세 명과 여자 두 명이었다. 그들은 모두 아름다운 광채를 발하는 흰 옷을 입고 있었으며, 부드러운 빛이 그들을 감싸고 있었다. 그들은 조용히 앞으로 걸어나와서 각 테이블에 마련해놓은 상석에 앉았다. 에밀 대사의 어머니는 우리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그녀 오른쪽에는 우리 탐사대 대장이, 왼쪽에는 에밀 대사가 앉았다. 그들이 자리에 다 앉자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야채, , 과일, 그리고 밤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였는데 대단히 맛이 좋았다. 식사 후의 대화는 주로 그날 모인 사람들에게 주는 가르침이었다. 그들은 자기 나라 언어로 말했는데 우리에게는 자스트가 영어로 통역해주었다. 그들의 가르침 대부분은 이 책 앞부분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기 때문에 여기서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다.

 

 

마지막 설교자였던 에밀 대사의 어머니는 맑고 명료한 목소리로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그녀의 설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육체적인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웃기지 말라는 식으로 비웃는 그런 힘을 매일 사용합니다. 우리에게 이런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용하는 특권을 부여받은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우리와 같이 깨달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완전한 것이 나타날 준비가 이미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릇된 사고방식 때문에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저들에게 보여주어 믿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완전한 것을 나타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힘을 활용한다면, 썩어질 것에 매달려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것보다 훨씬 더 진실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제한된 육체의 감각에 매달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만 추구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방에서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편안함이나 누리고 있는 모든 것, 예를 들면 밝은 빛이나 따뜻한 열이나 드신 음식 같은 것은 모두 마음의 힘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우리는 이 힘을 우주력또는 보편력(universal power)’이라고 부르는데 이름이야 어떻게 부르든 상관없는 일입니다. 하여튼 이 힘은 증기의 힘이나 전기의 힘이나 아니면 휘발유나 석탄의 힘보다 훨씬 더 강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힘을 사용하는 데에는 대가를 전혀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편력은 인간이 필요로 하는 모든 힘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1파운드의 연료도 소모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열을 공급해줍니다. 게다가 보편력은 아무런 소음도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인간이 이 보편력을 사용하게 된다면 불가피한 것처럼 보이는 엄청난 소음과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힘은 사용되기를 기다리며 지금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이 힘이 주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증기나 전기보다 훨씬 더 사용이 간편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간이 발명하고 고안해낸 모든 동력 기관이나 장치가 제한된 육체적인 안목에서 나온 임시변통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은 그들의 육체적인 감각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들은 제한된 감각 능력으로 불완전한 것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며, 자기를 통해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모든 것이 완전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 의지로 어려운 길을 택해왔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임을 깨닫고 하느님의 능력을 사용하는 쉬운 길 대신에 자신의 제한된 능력에 의지하는 고된 길을 선택해온 것입니다. 그들은 진정으로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더 나은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계속 그 길을 달려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능력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길이 유일한 것임을 점차 깨닫고, 항상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완전한 것을 표현해낼 것입니다.

 

 

여러분은 내면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께서(에게) 의식을 집중하여 모든 것을 거기에서 끌어내와야만 합니다. 즉 여러분의 모든 힘이 신적인 자아에서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모든 것이 내면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표현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는 완전한 것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 대원 한 사람이 생각이나 말의 힘이 현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질문했다. 그러자 그녀는 손을 내밀었고, 그 순간 어떤 작은 물체가 그녀의 손에 나타났다. 그녀가 말했다.

 

 

이 조약돌을 물이 담긴 그릇에 떨어뜨려보겠습니다. , 조약돌이 떨어진 곳을 중심으로 물결이 원을 그리며 번져나가 물이 끝나는 그릇 가장자리에까지 이르는 것을 보셨지요. 눈으로 보기에는 물결이 그릇 가장자리에 닿는 순간 그 힘을 잃어버리고 정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퍼져나갈 수 없는 한계에 닿는 순간, 물결의 힘은 다시 본래 출발해 나온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조약돌이 떨어진 자리에 다다르기 전에는 그 힘이 결코 소멸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생각이나 말도 이와 똑같습니다. 생각이나 말의 진동도 원을 그리며 끝없이 퍼져나가, 드디어는 우주를 돌아 본래 그 생각이나 말의 진동을 내보낸 사람에게로 돌아옵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가 생각하거나 말한 것은 여지없이 우리에게로 돌아옵니다. 여러분의 성서에서는 이 돌아오는 것을 심판이라고 부르며, ‘매일매일이 심판의 날이 되리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좋은 것을 내보내면 좋은 것을 받고 나쁜 것을 내보내면 나쁜 것을 받습니다. 이것이 바로 심판입니다. 모든 상념은 씨가 되고, 그 씨는 영혼 속에 심어져 마음속에서 구체적인 생각으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품은 그 구체적인 생각이 물질적인 형태의 현상을 나타나게 합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것을 마음으로 그리면 완전한 것이 나오고 불완전한 것을 그리며 불완전한 것이 나오는 것입니다.

 

 

씨가 심어지면 태양과 대지가 협력하여 거대한 보리수나무도 키워내고 연약한 풀꽃도 키워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속에 있는 신적인 영과 혼은 마음의 소원에 응답하여 우리가 생각이나 말로 구하는 것을 제공해줍니다. 천국으로부터 인간을 분리시켜놓는 것은 인간 스스로가 천국 주위에 쳐놓은 물질적인 사고라는 안개뿐입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신적인 것 둘레에 물질적인 사고의 안개를 드리워놓고는 신적인 것을 신비한 것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나 인간이 쳐놓은 신비의 장막이 벗겨지면 아무것도 신비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종파나 사원 조직을 만든 사람들은 신도들을 자기 조직에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하느님 주위에 신비의 장막을 쳐놓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사람이 신적인 심오한 것들이 실제로는 아주 일상적이고 진정한 것임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 사람들은 교회는 인간 내면의 그리스도 의식, 즉 영혼 중심에 깃들여 있는 하느님을 상징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점차 인식해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육체적인 생각이 만들어낸 우상을 숭배하는 대신에 참다운 이상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행위입니다. 수없이 파생되어 나온 종교 조직을 보십시오. 그것들이 지금은 엄청나게 분열되어 있습니다만, 언젠가는 하나가 되어야만 합니다.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결코 진정한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육체를 완성시켜서 어디든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우리는, 여러분이 천계라고 부르는 차원을 깨닫고 거기에 거하는 특권을 부여받았습니다. 이 차원이 많은 사람들이 7(the Seventh Heaven)’이라고 알고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은 이 영역을 매우 신비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 또한 육체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그릇된 견해입니다. ‘7은 전혀 신비스러운 곳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도달해 계신, 최고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의식 상태에 도달할 뿐입니다. 의식이 이 차원에 이르면 사멸할 육체를 벗어버리고 불멸의 몸을 입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차원에서 보면 모든 인간이 하느님처럼 죄와 사망과는 관계가 없는 영원한 존재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하느님도 인간을 그러한 존재로 보십니다.

 

 

예수께서 변화산(Mount of Transfiguration)에서 모습이 변형되었을 때 도달하신 차원이 바로 이 차원입니다. 우리는 이 차원에서 하느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이 차원에 도달하여 우리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모든 사람의 의식이 우리가 도달한 차원, 즉 하느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차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저들의 눈에서 사라지는 것은 우리가 실제로 없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이 저들의 육체적인 의식 이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육체적인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의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 같은 의식 수준에 올라와 있는 동료들의 눈에서는 사라지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일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오래전에 있었던 일로, 인간 속에서 그리스도 의식이 탄생하는 것을 상징하는 아기 예수의 탄생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여러분의 위대한 조국이 그리스도 의식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날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내면의 그리스도를 깨닫고 받아들임으로써 그들의 영혼 속에 그리스도가 재림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영혼 속에 그리스도가 임하여 그들의 의식 속에서 그리스도가 백합꽃처럼 피어나는 휘황찬란한 광휘의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속죄(Atonement), 즉 하나 됨(At-one-ment)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눈에 보이지 않는 성가대의 합창이 시작되었다. 그들이 부르는 장엄한 분위기의 송년가가 실내를 엄숙하게 압도했다. 송년가 합창이 끝난 후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고, 이윽고 각 소절마다 거대한 종이 울리는 것 같은 깊은 울림으로 끝나는 환희에 넘치는 합창이 터져나왔다. 그 종소리와 같은 울림은 열두 번 반복되었다. 그때 우리는 문득 이제 열두시가 되어 새해가 시작되었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이렇게 그 경탄할 만한 사람들과 함께한 탐사 여행의 첫해를 마감하였다.

 




 

부기

 

 

이렇게 대사들과 함께한 경험의 기록을 출판하면서 나는 대사들의 능력과 그들이 보여준 위대한 법칙의 실현에 대한 나 자신의 개인적인 믿음을 강조하고 싶다. 나는 그 법칙이 전해주는 메시지를 온 인류가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대사들은 죽음을 초월하는 법칙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었다. 그리고 온 인류가 서서히 그 법칙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쪽으로 점진적인 진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증명해 주었다. 대사들은 이 법칙이 아메리카에서 출현하여 온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며 그러면 온 인류가 영원한 생명의 길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이렇게 되는 것이 다름 아닌 새로운 시대(The New Age)의 열림이라고 선언한다.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영적인 법칙의 실현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물질화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마음먹은 대로 육체를 보이게도 하고 보이지 않게도 하는 즉 육체를 거룩하게 영화시키는 법칙이다. 이러한 신적인 법칙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인간들은 머지않아 이 법칙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물려받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법칙에 대한 이해가 밝아져서 자신의 육체를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는 완전한 대사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지에 올라간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인류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어 주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그들은 자신의 삶과 사역을 통해 지금도 생명의 빛이 여전히 인류를 비추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찍었던 사진들은 그들에게서 발산되는 진리의 실제적인 힘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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