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나눈 이야기

“아버지시여, 아버지시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빛몸 2024. 5. 20. 13:23

옛날에 자신이 빛인 걸 아는 한 영혼이 있었다.

이것은 새로 생겨난 영혼이어서 체험을 갈망했다.

그것은 “나는 빛이다. 나는 빛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것의 어떤 앎도, 또 그것의 어떤 말도 그것의 체험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 영혼이 생겨난 영역에는 빛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영혼이 다 위대했으며 모든 영혼이 다 장엄했고,

내외경스런 광채로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문제의 그 작은 영혼은 햇빛 속의 촛불 같았다.

작은 영혼 자신이 그 일부인, 그 위대한 빛 속에서 그것은 자신을 볼 수도 없었고,

자신을 ‘참된 자신’으로 체험할 수도 없었다.

이제 그 영혼은 자신을 알기를 바라고 또 바라면서 지내게 되었다.

그 바람이 너무나 커서 하루는 내가(신이) 이렇게 말했다.

“작은 영혼이여, 네 그런 바람을 충족시키려면 뭘 해야 하는지 아느냐?”

작은 영혼은 물었다.

“오, 신이시여, 뭘 해야 합니까? 뭘요? 저는 뭐든지 다 할 겁니다!”

그래서 내가

“우리에게서 너를 떼내야 한다.

그리고 난 다음 자신을 어둠이라 불러야(자신에게 어둠을 불러들여야) 한다.”고 대답하자,

작은 영혼이 물었다.

“오, 거룩한 분이시여, 어둠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네가 아닌 것이다.”

내가 이렇게 대답하자 작은 영혼은 그 말뜻을 이해했다.

그리하여 작은 영혼은 전체에서 자신을 떼어냈으며,

거기다 또 다른 영역으로 옮겨가는 일까지 해냈다.

그리고 그 영혼은 이 영역에서 자신의 체험 속으로

온갖 종류의 어둠을 불러들이는 힘을 행사하여 그것들을 체험했다.

그러나 그 영혼은 더없이 깊은 어둠 속에서 소리쳤다.

“아버지시여, 아버지시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너희가 가장 암담한 순간에 소리치듯이 그렇게.

그러나 나는 한번도 너희를 버린 적이 없다.

나는 항상 너희 곁에 서 있다. 늘 변함없이 ‘참된 너희’를 기억시킬 채비를 갖춘 채,

너희를 집으로 불러들일 채비를 갖춘 채.

그러므로 어둠 속에 존재하는 빛이 되라. 하지만 어둠을 저주하지 마라.

그리고 너희가 자기 아닌 것에 둘러싸인 순간에도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말고,

그 같은 창조를 이룬 자신을 칭찬하라. 너희가 그걸 변화시키려고 애쓸 때조차도.

그리고 가장 큰 시련의 순간에 행하는 것이 최대의 성공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라.

너희가 창조하는 체험은

‘자신이 누구인지’와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에 관한 진술이기에.

-신과나눈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