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상승

제인구달 박사의 신비체험

빛몸 2017. 7. 30. 12:19

제인 모리스-구달 박사(Jane Morris-Goodall, Ph.D. 1934~ )는 영국 출신의 영장류학자이자 생태학자, 인류학자 그리고 유엔 평화 메신저입니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수학한 그녀는 침팬지에 대해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탄자니아 곰베강 국립공원(Gombe Stream National Park) 야생 침팬지들의 사회적, 가족적 상호 작용에 대한 55년간의 연구로 매우 잘 알려져 있지요. 


그녀는 (동물)보호활동과 동물 복지 현안에 대해 광범위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1996년 창설된 `비인간 권리 프로젝트(Nonhuman Rights Project)` 위원회에서 설립 이래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제인 구달 침팬지 연구소와 `뿌리와 싹, 세계 청년 프로그램(Roots & Shoots global youth program)` 창립자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신비 체험은 6주간의 빠듯한 미국 여행 - 모금을 위한 식사, 협의, 회의 그리고 다양한 침팬지 현안에 대한 청원활동 등이 포함된 - 에서 막 돌아온 직후 곰베 숲에서 일어났습니다. 
"내 주변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감에 빠져들었지요(Lost in awe at the beauty around me).
고양된 의식 상태로(into a state of heightened awareness) 미끄러져 들어간 것이 틀림없었어요. 


그때 내가 갑자기 맞닥뜨린 진실의 순간을 언어로 옮기는 것은 어렵고 정말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신비함의 영적 황홀경(spiritual ecstasy)에 대한 짧은 순간의 묘사 조차도 불가능했지요. 
나중에 그 체험으로 부터 겨우 생각해낸 것은 `내 자신이 완전히 없어진 것(the self was utterly absent)`
이었어요. 


나와 침팬지들, 흙과 나무들과 공기가 합쳐져서 영적 생명력(the spirit power of life) 그 자체로 하나가
된 듯 했습니다. 

대기는 날개 달린 교향악과 새들의 저녁 예배로 가득했습니다. 

그 음악 그리고 울어대는 벌레들의 소리에서도 새로운 파동을 들었는데, 그 음정이 아주 높고 감미로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각각의 나뭇잎들의 모양이나 색깔 그리고 이파리 하나하나를 독특하게 만드는 잎맥들의 다양한 무늬들을 그토록 강렬하게 인식한 적은 없었습니다. 

향기 역시 뚜렷하여 용이하게 구별되었습니다 - 발효되어 아주 익은 과일, 물을 잔뜩 머금은 흙, 차갑고 축축한 나무 껍질, 침팬지 머리털의 습기에 젖은 냄새, 그리고 물론 나의 냄새도. 
어리고 으깨어진 이파리들의 방향성(aromatic) 향기는 압도적이었습니다...

그 저녁에, 보이지 않는 손이 커튼을 젖혀 내가 그 창너머를 아주 짧은 동안 본 듯 했습니다.
(That afternoon, it had been as though an unseen hand had drawn back a curtain and,
for the briefest moment, I had seen through such a window.)

짧은 동안의 `관찰(outsight)` 속에서, 주류 과학(mainstream science)에서는 단지 작은 조각으로 여기는,
영원과 고요한 황홀경(timelessness and quiet ecstasy)을 알아차렸고, 진실을 감지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나의 생애 동안, 그 계시(revelation, 비밀의 드러남)가 언제나 나와 함께 할 것임을 알았습니다.
불완전한 기억이지만, 언제나 나는 그 안에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삶이 가혹하고 무정하며 절망적이어도 내가 의지할 수 있는 힘의 원천입니다."


from 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 : 영적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