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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緣起)법으로 본 ‘나’라는 존재는?

빛몸 2017. 9. 25. 13:17

연기(緣起)는 곧 중도(中道)다!


라는 존재(存在)는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이 세상과 우주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바른 견해(見解)로 본다면 그것은 절대적으로 있다거나, ‘없다고 할 수 없다.
있다고 하면 있음에 의지하고, 집착하게 되고, ‘없다고 하면 없음에 의지하게 된다.
  
불교는 이 세상을 결정적으로 있다거나 없다라고 아니 보고 중도적으로 본다.


중도적으로 본다는 것은 있다거나, ‘없다라고 결정론적(決定論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연기적(緣起的)으로 보는 것이다.


진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인연가합(因緣假合)으로 인해 있다는 것이다.
  
저 홀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없다.


모든 것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는 연기법에 의해 존재하고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도 멸한다는 연기에 의해 소멸된다.


그러니 인연 따라 모인 것을 인연가합이라고 해서 가짜로 합쳐졌을 뿐이라고 한다.
  
이처럼 인연 따라 모인 것은 실체(實體)가 아니다.


나와 세상은 독자적(獨自的)으로 실존(實存)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있으니 세상이 있고, 세상이 있으니 내가 있을 뿐,

 
나도 세상도 실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와 세상은 다만 무아(無我)’이며 비()실체로써 인연 따라 잠시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인연가합으로는 있다’,

그러나 실체로써는 없다


그러니 있다고 해도 맞지 않고 없다고 해도 맞지 않아,
중도(中道)로써 설()할 뿐이다.
 
   연기는 곧 중도다.
 
 
-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