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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에 살면서도 세상을 초월하는 법
빛몸
2017. 8. 16. 13:25
생각을 끊되
무기력에 빠지지 말고,
욕심 속에 살되
욕심을 초월하며,
티끌 같은 세상에 살되
티끌 세상을 뛰어넘어야 한다.
역경에도 끄달리지 말고
순경에도 끄달리지 말라.
그리고 만물에 끝없는 자비를 주어라.
차별 있는 환경에서
차별 없는 고요함을 얻어라.
차별 없는 고요함에서
다시 차별 있는 지혜를 보여라.
[아함경]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을 뛰어넘어야 한다.
일도 하지 말고, 돈도 벌지 말고, 결혼도 하지 말고
오직 수행의 길만을 가라는 것이 아니다.
할 것 다 하면서도 세속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돈을 벌되 돈에 집착하지 않고,
온갖 생각을 하되 그 생각에 얽매이지 않으며,
일을 하되 함이 없이, 집착 없이 하는 것,
그것이 세상을 살면서 세상을 뛰어넘을 수 있는 수행자의 길이다.
좋고 싫은 것에도 끄달리지 말고,
옳고 그른 것에도 집착하지 말고,
역경과 순경 그 어디에도 집착하는 바 없이 살되,
다만 일체 모든 만물에 끝없는 자비를 행하라.
좋고 싫은 것,
역경과 순경이라는 차별 있는 세상 속에서 살면서도
그러한 차별을 버리고 자비를 행하면 고요함을 얻는다.
그러한 고요함 속에서 차별 있는 지혜가 다시금 움튼다.
법상 스님